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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반도체, 스마트폰 가격 폭등? 갤럭시와 아이폰의 향후 가격은...

Itsues 2025. 4. 15. 18:30

트럼프의 관세 정책과 스마트폰 시장 영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 관세 정책이 전 세계 모든 경제 시장에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지난 5일부터 거의 모든 수입품에 10%의 기본관세가 발효되었고, 이제는 국가별 상호관세까지 부과되는 상황입니다. 특히 스마트폰 주요 생산국인 베트남, 중국, 인도 등에 최고 46%에 달하는 고율 관세가 부과되면서 삼성전자와 애플 같은 글로벌 제조사들의 생산비가 급등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관세 정책은 단순히 완제품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부품에까지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베트남산 부품에는 46%, 한국산 부품에는 25%의 관세가 매겨지는 식입니다. 이는 기업들이 단순히 '어디서 만들었는지'를 넘어 부품 제조국까지 고려해야 하는 복잡한 상황을 만들어내고 있어 대응책 마련이 쉽지 않은 실정입니다.

 

특히 중국에 대해서는 총 125%라는 최대 규모의 관세를 부과했습니다. 중국에 34%로 적용했던 관세를 84%로 상향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이후, 40%를 추가한 125%라는 관세 부가 행정명령에도 서명했습니다. 이는 아이폰 생산의 약 80~90%를 중국에서 담당하고 있는 애플에게 큰 타격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관세 부담은 결국 소비자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시장 전반에 충격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은 최근 수입 반도체, 의약품에 대한 관세율을 차주 내에 발표하고 1~2개월 내에 적용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특히 스마트폰과 PC 제품들은 현재 상호관세 면제 품목이지만 전자제품, 반도체 품목 관세에 포함시켜 적용시킬 예정이라고 미 상무부는 전했습니다. 이는 전자제품, 자동차 등 다양한 제품에 필수적인 반도체 칩의 수입 비용을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됩니다.

 

 

예상되는 스마트폰 가격 인상 폭

관세 정책으로 인해 스마트폰 가격이 얼마나 오를지에 대한 다양한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제품 가격이 50달러에서 200달러, 혹은 그 이상 인상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애플의 경우에는 아이폰 가격이 20~40% 상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삼성의 경우에는 애플보다는 상황이 조금은 나은 편입니다. 중국 생산 비중이 매우 높은 애플에 비해 베트남, 인도, 한국, 인도네시아, 브라질 등 생산국을 다양한 국가로 확대시켰기 때문입니다. 현재 상호관세 유예기간을 적용해두긴 했지만 가격 인상을 피하기는 쉽지 않아보입니다.

제조사 주요 생산국 적용 관세율 예상 가격 인상폭
삼성전자 베트남(50%), 인도(30%) 베트남산 46%, 인도산 26% 50~200달러 이상
애플 중국(80~90%), 인도(5~7%) 중국산 125%, 인도산 26% 20~40% 이상 상승

구체적인 예시를 살펴보면, 현재 삼성전자 미국 홈페이지에서 1959달러(약 281만원)에 판매하는 갤럭시Z폴드6는 관세 40%가 반영되면 2744달러(약 394만원)까지 가격이 오를 수 있습니다. 애플의 경우 스위스 최대 은행 UBS 분석가들은 상호 관세 발효 시 아이폰16 프로맥스의 미국 가격이 최대 350달러(약 51만원)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국내에서는 아이폰을 구매하려고 하면 한화로 330만원 이상 내야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제조사별 대응 전략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이러한 관세 충격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크게 세 가지 방향의 대응책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1. 가격 인상을 통한 소비자 부담 전가: 관세 부담을 소비자 가격에 반영하여 기업의 손실을 최소화하는 전략입니다. 그러나 이는 소비자 구매력 감소와 시장 침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2. 기업 이윤 감소 감수: 중간 이윤을 포기하고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는 전략입니다. 삼성전자의 경우 관세 부담으로 MX(모바일 경험) 사업부 영업이익률이 9%에서 3%로 6%포인트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3. 생산기지 재편: 장기적으로 관세 부담이 적은 국가로 생산기지를 이전하는 방안입니다. 그러나 카운터포인트 닐 샤 부사장은 "미국으로의 생산기지 이전은 막대한 보조금과 저렴하고 숙련된 노동력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지적했습니다.
  4. 제품 라인업 조정: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중저가 모델과 고가 모델 간의 차별화를 강화하는 전략입니다.

특히 애플의 경우 JP모건체이스의 분석가들은 미국 관세 부담을 상쇄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아이폰 가격을 6%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이는 관세 정책의 영향이 미국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 전체로 확산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관세 정책의 영향과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전망

업계는 이번 상호 관세 조치가 세계 스마트폰 시장 침체기를 불러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관세 부담을 미국 판매가에만 반영하지 않고, 전 세계 시장 가격에 반영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가격이 오르면 세계 스마트폰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길어질 수 있습니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상호 관세 정책이 유지될 경우 올해 세계 스마트폰 생산량은 전년 대비 최대 5%까지 떨어질 전망입니다. 이는 단순한 일시적 충격이 아닌 중장기적인 시장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큽니다.

삼성증권의 이종욱 연구원은 "관세 부담으로 인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 보이며, 이는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중저가 모델의 경우 가격 민감도가 높아 수요 감소 폭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도체의 경우 현재 상호관세에서 면제되어 있지만, 일부 고성능 컴퓨팅 하드웨어, AI 가속기, 서버 및 클라우드 인프라 시스템에 사용하는 제품들은 새로운 관세의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기술 산업 전반에 가격 압박을 가하고 있습니다.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AI 중심 기업부터 규모를 확장하려는 IoT 스타트업에 이르기까지 많은 전자 산업 기업들이 칩 자체가 당장은 과세되지 않더라도 하드웨어 비용 상승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재 스콧 베선트 비국 재무장관이 한국과 일본 등 5개국을 대상으로 관세 협상을 우선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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